🅼🅸🅲🅷🅸🅽 개같이 일했더니 남는건 통증뿐이라니. 우울하다.
간만에 어제 신나게 하루종일 처먹고 놀고 처먹고 수다떨고 집에 오니까 뻗었다
8시에 자서 10시 반에 엄빠 전화받고 깼다가 다시 좀 일하다가 3시에 잤다
왜 잠이 오는거지?
문득 라온과 대화를 하다가 라온이 카페인이 안받는 체질이라 했을 때 굉장히 안타까웠다.
그리고 집에와서 유튜브 커뮤니티를 보는데 카페인을 끊은 4일 후기를 봤는데 온통 아프다는 이야기뿐이었다.
웃으면서 이 사람도 카페인이 안맞나 보네 하고 가볍게 넘기려 했는데 밑에 댓글들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카페인을 끊어서 지금의 몸상태가 눈에 띄게 나오는 거라고
몸은 계속 쉬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려 헀지만 카페인이 방해를 한거라는 이야기였다.
문득 내가 한번에 몰아서 아프거나, 어쩌다 한번 잠을 푹 자면 꼭 두통과 비염에 시달렸던 게 떠올랐다.
혹시 …나도?
나도 여태껏 하루에 한잔 커피를 꼭 마셨던 터라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도 알고보니 카페인 중독 증상이 아닐까? 걱정을 하며 잠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어김없이 커피를 사러 왔다. 어제 걱정 뭐하러 했드라.
그런데 좀 줄일 필요는 있는 거 같다. 오늘 몸이 아픈거 보니까. 커피를 다 먹으니 심해지던 두통이 잠잠해졌다.
거의 명백한 사실이 되어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지만 난 커피가 좋으니까 모른척을 해야겠다.
오늘 오랜만에 카페를 갔더니 크렌베리 머핀이 있었다.
거의 한달을 찾아헤매던 크랜베리 머핀이었는데 마침 오늘 이 카페를 꼭 오고 싶더라니.
카페 주인님(?)께 머핀 달라니까
계속 찾으셨는데 오늘 드디어 오셨네요< 라며 같이 기뻐해주셨다.
오늘 계탔다. 집에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으니
극-락
역시 맛있는 크랜베리 머핀이었다. 블루베리 머핀도 맛있을거 같지만, 크랜베리 머핀이 제일 맛있을듯 하다.
작업을 뼈빠지게 끝마쳤는데 갑자기 열받았다.
왜 열받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다가 어떤 그림 독학러의 3개월의 그림 여정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금 반성했다. 나에게 부족한건 의지였음을. 그리고 다시 겸손해졌다.
나는 도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동화를 마저 끝내고 도서관에 왔다. 일본어 공부를 하고 콘티공부를 하려다가
열람실에서 존나 타닥타닥 키보드 타이핑을 하는 어떤 도라이 때문에 그냥 신경쓰여서 글을 쓰러 한층 식당으로 내려왔다.
근데 눈깔이 너무 아프다. 이놈의 몸뚱이는 도대체 멀쩡한게 무엇일지?
일기 쓰려다 보면 하루의 반성과 오늘 잘한 일, 느낀 점 기타 등등을 써야하는데
난 맨날 어디가 아프다, 어디가 힘들다, 어디가 불만이다, 어디가 개같다
이런 불만 투정만 쓰다가 끝이난다
한-심
그래도 오늘 그 타이핑하는 도라이때문에 기분이 잡쳤다.
몇 번이나 그 도라이의 정수리에 노트북을 꽂아주는 상상을 하다가
진짜 실행할거 같아서 나왔다.
남의 기분을 망치는 것도 가지가지하다. 맘같아선 진짜 개지랄을 떨고 싶은데
개지랄 떨다가 정도를 모를 것 같아 그냥 치사하고 더러워도 내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