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_05_07] 경복궁역 대림미술관 :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오브제의 연금술사,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
잊고 있던 감정과 상상을 깨우다!
오랜만에 전시회 구경을 갔다.
사실 싸게 갈 수 있어서 친구와 함께 보러 갔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몰라서 멍때리고 보다가
직원분께 물어보니 찍어도 된대서 급하게 찍기 시작했다.
전시회는 총 7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림미술관 자체가 좀 특이한 구조라서 평지로 늘어져 있기 보다는
세로? 수직적으로 볼 수 있어서 루즈하지 않다.
(계단을 많이 왔다갔다 한다)
그리고 현대 아트적인 요소들이 많으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색감이 정말 맘에 들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재밌게 구경했다.
이건 아마 대표적인 작품중의 하나이다.
왜냐면 하이메 아욘이 여기 위에 올라탄 사진이 처음 전시의 시작이다.
닭?을 매우 좋아하나보다.
대체적으로 작품이 이런 구성을 하고 있다.
귀여우면서도 예쁘다.
어디서 본것 같은데 본적 없다.
여긴 아프리카 인디언한테 영감을 받은 작품이랬다.
친구와 나는 귀찮아서 그냥 벽에 써있는 글씨만 보고 넘어갔지만
도슨트나 정각마다 해설을 들으면 좀 더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전시이다.
체스판을 구현했는데 엄청 화려하다.
그리고 하나하나 말을 구경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하나 사서 집에다 가져다 놓고 싶다.
체스 잘 모르지만 이 공간에 압도당한 느낌이었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나뉘어져 있고
은근 검은색 vs 흰색으로 대비되면서 대조되는 말들의 외견과 구조가 있었다.
사진이 조금 기울어졌 ㅠㅠ
이런식으로 서로 마주보면서 대비되어 있는게 인상적이다.
나이트? 기사? 말이다. 보면 되게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이 펭귄같은 새도 하이메가 좋아한다.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지만 얘를 본따서 만든 큰 조각상이 있었다.
매우 비쌀거 같게 생겼었다.
여기는 의자 전시장이다.
근데 배경이 무척 화려하여 의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거의 막바지라서 그런가
의자에 무지하게 앉고싶었다. 나만 그런생각 하는게 아닌지 의자 근처에 "앉지 마시오" "눈으로 보세요"가 무지하게 붙어있더라.
그리고 사람들이 감시한다 앉나 안앉나..
특이하게 생긴 의자들이다.
연예인 특히 YG 쪽 연예인들 뮤비에서 나올법한 의자들이 많았다.
마지막 전시회에서는 힘들었는데도 신기해서
사진찍고 많이 놀았다.
그림자 놀이를 할 수 있게매우 넓었다.
그리고 이런 어두운 민트~청록색 계열 너무 좋아한다.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이라서 장난치고 사진찍기 좋았다.
셀로판지때문에 작품 뒤로 보이는 그림자 색채가 화려하다.
덕분에 작품을 더 돋보이게 만들고 공간을 신비스럽게 만들더라.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지면서
사진의 구도가 달라져서 사진찍기 무척 즐거웠다.
뒤에 보이는 원형에 담긴 그림자 강아지? 캐릭터는 도망다닌다. 이곳저곳에서 갑자기 나타나다가 사라진다.
진짜 살아서 뛰어다니는 거같은 느낌이 든다.
여기는 다만 타이밍이 안좋으면 사람이 몰린다. 그래서 잘 잡거나 존버해야 예쁜 사진 찍기가 가능하다.
또한 타인의 그림자가 침범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가해야 한다.
이건 끝나고 먹은 곱창 모둠이다.
근처 서촌? 가서 먹었다.
오면서 찍은 경복궁.
잘나와서 올림.
사진 : 아이폰 X